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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카메라

Zoltas 2008. 1. 18. 19:01

나에게도 장롱 카메라가...

어느날 장롱을 뒤져 보니 아버지가 예전에 쓰시던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발결하게 된다.

요즈음의 편하기는 하지만, 뷰파인더가 갑갑한 디지탈 바디를 사용하는 세대들에겐 또 하나의 멋진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쓰고 있는 카메라와 마운트가 같다면...그야 말로 돈까지 벌은 듯한...

이름하여 '장롱 카메라'

어떤이는 장롱 카메라를 찾기위해 장롱을 몇번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하는데...

나에게도 모르고 있는 카메라는 아니지만..

장롱 카메라가 있다..

예전에 명성을 날리던...

아사히 펜탁스 KM.....이라고 한다..(아버지 설명)

이미 대학교 때 접하였지만, 내부 노출계가 고장이 나서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은...

그래도 예전에, 이 카메라로 해가 바뀔때 마다 노란 개나리 앞에서 사진 찍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정말 사진 찍히는 거 싫었는데...

어디어디에서 가만히 사진기가 찰칼 소리날때까지 기다린다는게..생각 만큼 쉽지는 않다..

게다가 옆으로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나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기억을 남겨주기 싫어서...

항상 물어본다..

- "서연아 여기서 사진 한번 찍을까...? 대따 이쁠 텐데...."

- "싫어"

- "알았어...그래도 이따가 사진 찍고 싶으면 말해...아빡 찍어 줄께..."

- "알았어"

그래서 어디 특별한데에 가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있다면...그 때는 갖은 아양을 다 떨어서 찍은 사진이고...

그나마도 얼른 찍어야 한다...

초점 잡는 다고 어리버리 대면...곧바로 자세를 풀어버리니....

그래도 지금은 AF 라서 좋기는 한데...^^

대학교 2학년때인가 혼자서 필름 몇개 사서 혼자 울산까지 사진찍으러 갔었던 적이 있다...

결과는....?

4일만에 와서 필름을 맡겼는데...

필름 장전이 미숙해서 하나도 찍힌게 없다는 소리만 들었다...사진관에서...

이런...

이 카메라를 보면 자꾸만 그때 생각이 난다.....어렵게 어렵게 산에 올라가서 청솔모도 찍었었는데...

렌즈는 지금으로 치자면.....애기 흑통정도 될라나...?

당시로서는 나름 럭서리라 생각된다...







너무 오랫만이라...

2007년 12월 15일 찍은 사진